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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4) 필라델피아 필리스 : 2010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관람

푸우~ 2010. 10. 14. 22:03

 

저의 메이져리그 관람은 이런 순서로 진행 됐습니다.  

 

9월12일 워싱턴 내셔널스 대 플로리다 마린스

9월14일~15일 뉴욕메츠 대 피츠버그 파어리츠 (박찬호 형님의 경기 관람) 

9월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대 뉴욕 양키즈

9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워싱턴 내셔널스

9월 20일 보스턴 레드삭스 대 볼티모어 오리올스

9월 24일 뉴욕 양키즈 대 보스턴 레드삭스

 

네 번째 - 필라델피아 필리스

 

국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빠져서 이렇게 시간이 흘러 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. 미국에서 돌아온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. 아쉽게도 어제 두산이 패해서 더 이상 응원할 팀이 없어져서 아쉽지만... 대신 이렇게 글 쓸 시간이 생기는군요.^^

 

필라델피아 필리스 홈 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 입니다.

지하철 오렌지색(Broad Street Line)을 타고 Pattison Station 역에서 하차 합니다.

역에서 나와 걸어서 약 5~10분 정도면 시티즌 뱅크 파크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.^^

 

 

야구장을 항상 일찍 갔었기 때문에 여유 있게 표를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..

 

 

경기시간 약 2~3시간 전 인데 표를 구입하기 위해서 이렇게 줄을 서 있습니다.

이 곳 야구 열기는 정말 대단 했습니다. 물론 팀 성적이 좋아서 겠지만..

 

 

좌석은 다 팔렸다고 해서, 서서 볼 수 있는 표를 일단 $17달러에 구입 했습니다. 야구 경기를 서서 본적은 없지만, 일단 이렇게라도 봐야지 별 수 없었습니다. (나중에그냥 걸어다니는게,서 있는거 보다는 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야구 이렇게 보기 힘든건 처음 이였습니다.그것도 우리 돈으로 2만원 주고 서서 보다니..TT)

 

 

필라델피아 출신 야구 선수들의 역사를 간략하게 나타내고 있는 듯 했습니다.

 

 

반대편에는 필라델피아 선수들의 Hall of Fame 이 외야쪽에 있었습니다.

 

 

미국 야구장에서 가장 대접 받는 친구들은 역시 어린 아이들 입니다. 이렇게 직접 야구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. 미래의 고객들이라 생각해서 그런가요..^^ (선수들 연습할때도 어른이 야구공 달라고 하면 잘 쳐다 보지도 않던 선수들도 아이들 한테는 그렇게 관대할 수가 없습니다.)

 

 

야구 관련 퀴즈 쇼 같은 것도 있고..Wheel of Fortune 인듯한 게임도 있고..그렇습니다.^^

 

 

처음에는 야구장에 축제가 있나 했습니다. 야구 시작전 필라델피아 독일(?) 민속 춤 공연단이 외야쪽에서 춤 솜씨를 뽐내고 있습니다.^^

 

 

역시 먹는거 빼면 이 곳에서는 안될 듯 합니다. (이게 경기 시작전 1시간 전인데..)

 

 

외야쪽에 불펜이 있어서 어떤 투수가 몸을 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고, 무엇보다도 가까이서 선수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.^^

 

 

이 곳은 경기 시작전 외야만 개방을 해서 이 곳에서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.  

 

 

선수들이 홈런을 많이 쳐줘서 야구공도 많이 날라 왔습니다.^^

 

 

이렇게 무심하게 있다가..

 

 

어린 아이들이 공 달라고 하면 이렇게 가서 공을 던져 줍니다.^^

 

 

필라델피아는 야구 열기도 무척 인상적 이였지만, 그들의 야구 관람 수준은 그 이상 이였습니다. 매 회 경기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되도록 움직이지 않습니다. 그리고 매 회 공격과 수비가 바뀔때 움직이기 시작 합니다. 그리고 경기 중에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을 사러 자리를 떠난 후 다시 자리로 돌아 올때도 경기장 안내 요원들이 공격과 수비가 바뀔 때만 자리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통제를 하고 있어서, 관중들이 경기를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었습니다.

 

 

열띤 응원전이나 예쁜 치어어리더 언니들.. 뭐 그런건 없었지만, 이 곳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경기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 조심 하며 경기에 집중하는 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. (우리나라 야구장도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.^^)

 

이렇게 훌륭한 시설과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당연히 좋은 플레이를 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개인적으로 찬호 형님이 양키스로 옮겨가지 않고, 이 곳 필라델피아에 오래 남아 있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.

( 그 이유 중 하나의 예로.. 예전에 기아에서 뛰다가 퇴출됐던 윌슨 발데스라는 선수가 있습니다.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... 국내에서 수비에 비해 타격이 형편 없다는 이유로 퇴출 됐던 선수가 이곳에서는 유격수(주전은 아니지만..^^)로 뛰고 있었습니다. 이날도 4타수 3안타 였나..그 만큼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선수의 능력을 중시하는 구단이기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에게도 이렇게 기회를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..찬호 형님이 여기서 오래 더 뛰었다면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.^^)

 

그 만큼 야구에 대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할까요..

결과론이지만 아쉽게도 찬호 형님은 떠났고,필라델피아는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.^^ 찬호 형님의 우승 반지는 올해도 볼 수 없지만.. 

필라델피아 화이팅~!